웹 발행 211116 본 내용은 픽션입니다. 등장인물과 언급되는 회사 및 지명은 허구입니다. 캐스팅과 스텝진까지 구성이 끝났으니 미팅을 빌미로 자리 하나가 만들어졌다. 고사 올리기 전 친목회 비슷한 자리라지만, 결국 술이나 진탕 마시는 게 전부다. 하루 이틀 쌓인 연차도 아니니 이런 자리야 이골이 났어야 하는데도 겨울은 매번 긴장했다. 차라리 감독이나 투자...
웹 발행 211107 본 내용은 픽션입니다. 등장인물과 언급되는 회사 및 지명은 허구입니다. 검은 세단 하나가 주차장으로 소리 없이 미끄러진다. 짙게 코팅된 덕분에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운전석에서 내린 여자의 차림새 역시 온통 검다. 선글라스부터 마스크는 물론, 입은 옷과 시계며 운동화까지. 목덜미에 살짝 닿을 듯한 짧은 뒷머리와 구김 하나 없이 부드러운 ...
트위터를 통하여 존재했던 이의 이름을 받긴 하였으나 약간의 수정 후 사용하였음을 명시합니다. 그렇지만 픽션에도 현실이 담기기 마련이니 혹여 내용과 비슷한 어떠한 일이 생겼다 한들, 우연으로 인한 일이라 생각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촌스러운 파란 간판 위 하얀색의 궁서체. 미래수퍼. 혜경은 꿈을 꾸고 있는 건 아닌지, 잠시 의심했다. 그러나 타이밍 좋게 불어...
트위터를 통하여 존재했던 이의 이름을 받긴 하였으나 약간의 수정 후 사용하였음을 명시합니다. 그렇지만 픽션에도 현실이 담기기 마련이니 혹여 내용과 비슷한 어떠한 일이 생겼다 한들, 우연으로 인한 일이라 생각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경찰대 응시하기까지 2년, 경찰대학 4년. 그리고 배치까지 1년과 지금의 형사팀 막내직까지 또 1년. 30대를 바라보는 나이가 ...
트위터를 통하여 존재했던 이의 이름을 받긴 하였으나 약간의 수정 후 사용하였음을 명시합니다. 그렇지만 픽션에도 현실이 담기기 마련이니 혹여 내용과 비슷한 어떠한 일이 생겼다 한들, 우연으로 인한 일이라 생각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사람이 죽었다. 그리고 구멍가게도 사라졌다. 수도 없이 반복된 일이다. 그러니 이상하다고. 이제 막 투블럭으로 멋지게 올려 친 ...
해당 글에는 병증에 대한 묘사와 함께 자살사고 및 트라우마 관련 묘사가 있습니다. 아픈 건 아무리 시간이 지나도 결코 익숙해지지 않는다. 고통은 매번 다르게 찾아온다. 찌르는 듯하더니 쥐어짤 때도 있다. 설명하기 어려울 정도로 몸 구석 어딘가 묵직해져 버리거나, 얼음송곳으로 쑤시듯 아플 때도 있다. 어떤 정도의 아픔에 적응이 될 때면 패턴이 바뀐다. 강약중...
웹 발행 201022 수영 선수 출신이라는 말에 쏟아지던 질문과 뽐내는 지식을 들으며 과장이 스포츠를 진심으로 좋아한다는 건 알았지만, 이런 상황은 짐작도 못 했다. 각종 경기의 직관을 마치 도장 깨기 하듯 다닌다니. 게다가 그걸 위해 온 팀이 함께 눈이 빠지라 모니터를 바라보게 될 줄은 몰랐다는 뜻이다. “과장님! 저 잡았습니다!” “저도 잡았습니다!” ...
웹 발행 201017 그 애는 이름만큼 목소리도, 웃음소리도, 생긴 것도 동그랗다. 아영아, 하고 부르면 쳐다보는 눈동자와 둥글게 올라가는 광대 그리고 귓바퀴부터 귓불까지 모든 게. 그 애가 자주 입안에서 굴리는 박하사탕처럼. 동글동글. 동그라미. 박하사탕. 그 애는 박하사탕이 좋다고 했다. 시원하고 맛있으니까. 그럼 소다 맛도 좋아하냐고 물었더니 그건 별...
웹 발행 201015 가이드라인을 따라가는 건 편하고 익숙하다. 부저음이 들리면 뛰고, 총소리에 뛰고. 항상 그랬다. 별로 어렵지 않았다. 준비는 그 전에 끝내야만 한다. 잠깐의 적막, 차려 그리고 출발. 뛰어듦과 동시에 전력으로 움직이면 되니 오히려 마음은 편했다. 시합이 끝난 후가 조금 더 고됐다. 다음 시합보다도 다른 사람들 때문에. 점수와 성적이 좋...
지겹도록 이어지던 장대비로 벚꽃까지 전부 떨어진 5월의 둘째 주. 봄 축제가 취소되었다. 사실 예정된 순서긴 했다. 그야 팬데믹 시대의 바이러스 파티는 아무래도 위험하니까. 렛츠비에게 합주는 딱히 공연을 위한 일이 아니었지만, 그래도 공연이 있어야 밴드가 굴러갈 힘이 계속해서 생기기 마련이다. 무대 아래 무수한 눈빛과 몸짓으로 받는 에너지와 그만큼의 호응이...
웹 발행 210412 가면이라는 말은 이상하다. 인간들은 모두 거짓말로 점칠 된 얼굴로 살아가는 주제에, 왜 굳이 구분 짓고 지칭하는 단어가 있는 걸까. 세상에 안 그런 사람이 대체 어딨어. 하지만 강예지는 잘 알고 있다. 가면을 쥐어뜯어 벽에 처박는대도 제 면피는 결코 사라지지 않는다는 사실과 처음부터 끝까지 내도록 자신이 직접 붙들고 있다는 진실을. 세...
웹 발행 201128 예술가 중에 미치광이가 많은 건, 딱히 특별할 일이 아니다. 사람은 원래 배가 곯으면 그렇게 된다. 가난이 포르노가 되는 이유다. 세상엔 하루 한 끼 먹으려 노래하는 사람이 실제로 있으니까. 인간은 자신이 이미 가졌거나,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 걸 욕망하지 않는다. 예수도 세상에 없는 애비를 욕망했잖아. 그건 아닌가. 아님 말고. 철학가...
take your broken heart make it into art
자유로운 창작이 가능한 기본 포스트
소장본, 굿즈 등 실물 상품을 판매하는 스토어
정기 후원을 시작하시겠습니까?
설정한 기간의 데이터를 파일로 다운로드합니다. 보고서 파일 생성에는 최대 3분이 소요됩니다.
포인트 자동 충전을 해지합니다. 해지하지 않고도 ‘자동 충전 설정 변경하기' 버튼을 눌러 포인트 자동 충전 설정을 변경할 수 있어요. 설정을 변경하고 편리한 자동 충전을 계속 이용해보세요.
중복으로 선택할 수 있어요.